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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란?
기업의 성과를 측정함에 있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제외한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기여(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분야에서의 기업성과를 지칭한다. 재무적인 요소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측정하여 기업의 계속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이자 기준으로, 유엔 사회책임투자 원칙(UN PRI)에서 투자의사 결정 시 고려하도록 하는 핵심 평가 요소다.
유럽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거래소 상장 규정에 비재무적 정보 공시를 제도화하고 있다.
재무성과 이상으로 비재무적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은 유럽 국가들에서 먼저 시작하였는데, 유럽지역 국가에서는 공적기구가 중심이 되어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들은 제시된 기준에 따라 제품의 원료조달에서부터 생산·유통·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환경적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품을 생산, 제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하여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업들의 변화 조짐은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도 확산되어, 특히 물건을 구입할 때 환경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하는 이른바 '책임 소비'를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ESG 관련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728x90
ESG가 풀어야 할 문제
글로벌 ESG 공시 기준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다. 2021년 개설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2년 3월 통일된 ESG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하고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2022년 연말 최종 기준을 발표한다. 현재 강제성은 없지만 기업들은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평가 수치화 과정이 정량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다. 특정 기업이 환경이나 사회적으로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외부에 끼쳤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나아가 이러한 비재무적 수치를 '가정'을 통해 수치화했을 때 자칫 정확하지 못한 공시정보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기업은 위험까지 떠안아야한다.
ESG가 이러한 풀기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탓에 몇몇 기업은 사실상 용어만 갖다 쓰는 경우도 많다.ESG 전담 조직을 만들어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을 E·S·G 각각의 틀에 맞춰 재포장하는 '면피용'에 그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환경 활동·기부 등의 행보를 통해 상대적으로 보여주기 쉬운 E(친환경), S(사회) 등에 집중하는 것도 그 예시다.
각 기업의 ESG 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들을 살펴봤을 때 G(지배구조)에 구체적인 목표를 명시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럴 만한 사정은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지배구조 개선은 경영권을 약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봐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영역부터 발을 떼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아무리 ESG가 필수적 요소라도 기업의 근본적 성장 동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매달릴 수는 없다. 대개 많은 국가들의 민주주의 제도·혁명이 산업화 시대를 거친 후 도입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장 이득이 없는 민주주의는 큰 소용이 없다.
업계는 '속도 조절'을 외치고 있다. 요즘처럼 글로벌 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힘든 시점마저 ESG만을 외친다면 기업 성장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자칫 ESG에 투입되는 기업의 시간과 자본이 거꾸로 헛수고가 될 수 있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이다. 이윤이 없다면 사회적 가치는 존재할 수 없다.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적어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손을 떼고 시간을 줘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향후 이러한 ESG 경영 기준을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되 가능하다면 협력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는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놓고 무엇이 먼저인지 그 순서를 고심해봐야 할 것이다.728x90반응형'시사.경제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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