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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Shuttle diplomacy)
셔틀(shuttle)은 옷감을 짜는 베틀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북이다.
‘셔틀버스’ ‘셔틀 노선’ 등 일정한 장소 두 곳을 정기적으로 왕복하는
교통수단을 비유하는 말에 셔틀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인다.
‘셔틀 외교’는 제3의 중재자가 직접적인 교섭을 기피하는
두 당사자 사이를 오가며 협상을 이끌어내는 외교 활동을 뜻한다.
이 때문에 '셔틀외교'는 양국 간 정례 실무회담이 아니라 주로 '제삼자 중재 방식'으로 통용돼 왔다.
728x90셔틀외교 사례
미국의 셔틀외교
정치에서 '셔틀외교'란 말을 만들어낸 주역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다.1974~75년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제4차 중동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이집트,
시리아를 오가며 평화협상을 끌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1974년 1월 11일 이집트로 날아간 키신저는 이집트-이스라엘 간 철군 협상을 중재하느라
1주일 내내 이집트와 이스라엘 두 나라를 왔다갔다 해야 했다.
같은 해 5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철군 협정은 더 까다로워 타결 짓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고,
같은 해 9월에는 닉슨게이트의 파장으로 미국 대통령이 제럴드 포드로 바뀌는 와중에
아랍국가들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독립 국가 지지를 선포하면서 키신저의 중재안은 위기에 빠졌다.
포드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외교정책 수정을 시도했다가
미 상원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이를 번복하는 등 키신저의 협상 중재 노력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한·일간 셔틀외교
'한일간 셔틀외교'의 시작은 키신저의 원래 뜻과는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2004년 셔틀외교에 합의했을 때는
1년에 한 번씩 상대 나라를 오가며 정례 정상회담을 열자는 의미였다
이 때의 셔틀외교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1년 만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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